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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맛집 2. 부다페스트맛집 2. / hungary restaurants 2.Budapest restaurants 2. finedining restaurants michelinstar 3, 3star -gunde 군델
    마늘의 해외 맛집탐방 2021. 1. 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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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맛집 부다페스트맛집/ hungary restaurants Budapest restaurants finedining restaurants michelinstar 3, 3star 미슐랭스타 미슐랭 레스토랑 gunde 군델 은 동유럽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이다. 유럽의 10대 레스토랑으로 손꼽힐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곳으로 1894년에 개점,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다페스트의 보석 같은 음식점이기도 하다. 나는 겨울의 동유럽을 무척 좋아한다. 거리에 쌓여있는 눈들과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을씨년스러운 건물들 사이를 걸어다니는 것이 좋다. 동유럽 하면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그나마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다른 동유럽권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도 좋고 꽤 안전한 편이다. 그리고 물가 역시 한국보다도 저렴한 수준이어서 지난 몇 해간은 (코로나시대 이전) 겨울에는 2~ 3주 정도 홀로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그림작업도 하고 글도 쓰며 보내는 걸 즐겼다. 이런 동유럽, 특히 부다페스트의 장점을 따지자면 다른 유럽권 국가들에 비해 저렴한 물가!!!! 그 덕에 괜찮은 음식점들의 음식과 헝가리와인들의 가격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부다페스트에는 약 5개 내외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고, 굳이 미슐랭스타가 아니더라도 추천할만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도 제법 있다. 런치나 디너 역시 우리나라의 맛있다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정도의 가격 수준이지만, 음식의 질이나 분위기등은 나름 훌륭한편. 그래서 중장기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혹은 적당한 가격으로 유럽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프라하라던가, 크로아티아, 폴란드, 부다페스트 같은 나라를 다니며 파인다이닝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여튼 이 곳 군델은 그러한 동유럽권에서 무려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한 레스토랑이지만, 동유럽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그리고 부다페스트라는 도시 여건상 생각보다는 저렴하게 런치나 디너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보통 코로나시대 이전 성수기때의 군델은 예약이 필수였던 곳이었지만 관광객이 많지 않은 비수기 부다페스트의 군델은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헝가리맛집 부다페스트맛집/ hungary restaurants Budapest restaurants finedining restaurants michelinstar 3, 3star 미슐랭스타 미슐랭 레스토랑 gunde 군델은 1910년에 레스토랑으로서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전통 헝가리 요리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인 퀴진을 선보이는 이곳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요한 바오르 2세 등 외국의 국빈은 물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헝가리의 모든 대통령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의 유명한 메뉴는 헝가리식 팬케이크인 초콜릿 팔라친타이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실제 촬영 장소로 잠깐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앞 서 이야기 했듯 군델은 미슐랭 3스타 치고 저렴하다. 게다가 보통 이정도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는 제공을 잘 안하는 런치메뉴도 제공이 된다. 이유를 찾아보자면 규모는 제법 큰 데 반해서 사실 관광객 외에는 이 곳에서 식사할 만한 헝가리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 정도 일 것 같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타지에서 놀러와 돈 생각없이 먹는 관광객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자주 와주는 단골들이 매출에는 훨씬 도움이 된다. 입소문등도 그렇고. 내가 이 곳을 처음 찾았던 약 5년 전에는 세가지 메뉴가 함께 나오는 런치 메뉴가 6,500포린트. 한국 돈으로는 약 26,000원꼴 이다. 팁까지 포함해서 넉넉히 줘도 3만원에서 3만5천원 선. 이 정도 가격이면 관광객도 말그대로 관광차원에서라도 한 끼 정도는 먹을 법하다.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홀로 처음 들어갔을 때 받은 군델의 느낌은 최근 다녀온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중 가장 고풍스럽고 묵직했다. 120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큰 홀의 인테리어는 그 역사를 자랑하는 듯 무척 고풍스럽고 나름 빈티지하고 멋스럽게 격식이 느껴졌다. 물론 웨이터와 웨이트리스의 서비스는 그만 못했지만. 이런 곳이라면 음식의 맛이 떨어진다 해도 분위기가 그 값을 해서 이성친구와 함께 데이트 와서 디너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았다. 군델의 안뜰 정원은 정말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겨울이라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확실히 겨울이라 군델의 홀은 한산했고 큰 홀에 나 외에 두 세 테이블 정도의 손님만 있을 뿐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런치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이 날 런치 메뉴를 주문한 이유는 4가지 정도가 있는데,


    1. 보통 순환이 빠른 런치메뉴가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쓴다.
    2. 점심에 너무 무겁게 먹을 필요는 없다.
    3. 저녁은 더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해두었고 와인페어링을 포함해 푸짐히 먹을 예정이다.
    4. 주머니 사정 (나라고 돈이 샘솟지는 않는다.)
    이런 이유로 런치메뉴 결정!
      

     

    헝가리맛집 부다페스트맛집/ hungary restaurants Budapest restaurants finedining restaurants michelinstar 3, 3star 미슐랭스타 미슐랭 레스토랑 gunde 군델 1894년 이래 빼어난 주변 환경과 뛰어난 요리법을 갖추고 부다페스트의 시립 공원 (시민공원)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시민공원은 넓지만 조경이 매우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온천인 세체니 온천이 근처에 있고, 주변의 작은 호수에서도 온천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겨울같은 때는 주변이 온천에서 나오는 증기로 뿌옇게 변하곤 한다. 나는 온천을 무척 좋아하는 탓에 헝가리에 오면 반드시 온천을 즐기곤 하지만, 사실 세체니 온천은 실내보다는 수영장같은 큰 온천이 더 인기여서 가끔씩만 가고 있다. 다시 군델로 넘어와서 군델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면, 1984년에 지금 군델의 자리에 있던 레스토랑은 wampetich 가문의 소유였다. 그 것을 1910년 Károly Gundel 이 인수해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정확한 군델의 역사는 1910년부터, 그리고 이전의 공간에 대한 역사와 전통을 이야기할 때는 1894년으로 이야기가 된고 있다. 이미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등에서 경험이 있었던 그의 아들인 야노스 군델이 레스토랑 관리를 인수받았고 그의 극단적이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변화는 군델의 인기를 높이고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되었다. 1939년, 이 레스토랑은 1939년 뉴욕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에서 헝가리 파견을 위한 캐이터링 행사를 진행했다. 1949년 hungar 호텔의 국영회사에 의해 국영화 되었지만 1992년 미국인 로널드 s.로더와 조지 랭이 인수, 다시 문을 열었다. 당시 컨설턴트 아담 티하니와 그래픽 아티스트인 밀턴 글레이저가 디자인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설립자 군델 카로이의 업적은 헝가리 요리법과 접객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는 헝가리 요리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최신 요리법의 섬세함 및 우아함과 전통적인 일품 요리들을 융합시켜 헝가리 요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만든 음식들 덕택에 헝가리 요리가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게 되었다고도. 19-20 세기 헝가리 유명 화가들의 그림들이 식당으로 쓰이는 세기 전환기의 궁전의 벽들을 장식하고 있으며, 음식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헤렌디나 졸너이 도자기에 담겨 은제 포크 및 나이프와 함께 제공되고 있다. 디너타임에는 6인조 군델 오케스트라가 멜로디를 연주한다고 한다. 현재 군델은 호주 출신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다. 그리고 세계 챔피언 메달을 가지고 있는 소믈리에가 와인을 담당하고 있다.


     

    헝가리맛집 부다페스트맛집/ hungary restaurants Budapest restaurants finedining restaurants michelinstar 3, 3star 미슐랭스타 미슐랭 레스토랑 gunde 군델의 매니저는 홀로 와서 식사하는 내가 무척 신기했는지 몇 번을 내 자리에 와서 식사가 괜찮냐고 물었다.  내가 주문한 헝가리 레드 와인이 생각보다 음식과 어울리지 않아서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했고 추가로 와인을 추천 받아 마셨다. 매니저는 중간에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며 군델 앱에 들어가면 더 많은 음식점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고 심지어 한국어도 지원된다고 말했다. 중반부 부터는 식사하는데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혼자 식사를 즐기고 싶다고 확실히 이야기했다. 공간이 크고 한산한 군델은 이미 웨이터에게 맡겨버린 자켓을 다시 받아 입고 싶을 정도로 싸늘했다. 나는 왠지 1900년대 초반의 부다페스트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서 테이블 위에 있는 라이카 카메라를 집어들어 흑백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남은 티를 홀짝이며 자리에 앉아있는데 매니저가 와서 군델레스토랑 관련 이야기와 레시피가 담겨있는 두꺼운 책을 가지고 왔다. (명함 받아뒀는데... 이름이 뭐더라...) 선물이라며... 사실 여행을 하거나 어디 다닐때 옷 이외의 다른 건 잘 사지 않는다. 짐도 되고 결국 생각없이 지른 아이템들은 쉽게 버려진다. 이 친구가 신경써 내게 선물해 준 이 책은 결국 두달간 여행하는 동안 (대부분은 부다페스트 호텔에 있었지만 ) 내 짐 한 켠에 크고 묵직하게 자리를 차지해 왔고, 한 번도 펴 본 적이 없다. 마음은 너무나 고마웠지만 그만큼 함께 한 추억 정도만 남았다. 10여년 전 요리도 끊은 나이기에 굳이 요리책을 보고 요리할 일도 없고. 그래도 사진보니 생각나네. 어디있더라. 이 책.

    "우리는 역사와 전통이 중시되요. 이미 공간 자체가 그런 것들을 증명하고 있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은 그것에 따른 책임을 져야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마늘단편 맛없는 맛집 소설의 군델 - 가락국수 한그릇 편은 브런치에 연재됩니다.

     

     

    https://brunch.co.kr/@djmanul/103

     

     

     

     

     

     

     

     

     

    헝가리맛집 부다페스트맛집/ hungary restaurants Budapest restaurants finedining restaurants michelinstar 3, 3star 미슐랭스타 미슐랭 레스토랑 gunde 군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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