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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마젤토프(MAZEL TOV) | 유대인지구 폐허건물 속 중동요리 루인바 후기

부다페스트 마젤토프(MAZEL TOV)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7구 에르제베트바로시, 유대인지구의 아카츠파 거리(Akácfa utca 47)에 자리한 중동·지중해 요리 레스토랑이자 루인바다. 2017년 1월, 겨울 여행 중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은 기록이다. 폐허 건물을 살린 공간과 그날 맛본 요리, 메뉴 구성을 정리했다. (아래 내용과 가격은 2017년 1월 방문 당시 기준이다. 시간이 많이 지난 기록이라 메뉴·가격은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가시길 권한다. 위치와 영업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으로 다시 확인했다.) 간판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곳 겨울의 부다페스트는 거리가 눈으로 덮이고 곳곳이 얼어 있는데도, 번화가에는 유럽 각지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늦게까지 잔을 기울인다. 전쟁..

논산 제일분식 | 40년 이어 온 착한 가격 떡볶이 노포

논산 제일분식은 논산 화지동 골목에서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 온 오래된 떡볶이 노포다. 2020년 6월, 혼자 논산에 들렀다가 이 집에서 사리떡볶이와 오뎅탕으로 한 끼를 해결했다. 사리떡볶이 3,000원, 오뎅탕 1,000원이라는 착한 가격과 넉넉한 양, 정 넘치는 주인장 인심을 사진과 함께 기록한다. 협찬 없이 내 돈 내고 먹은 혼밥이다. 화지동 골목의 오래된 분식집 제일분식은 논산 화지동, 해월로 골목 모퉁이에 있다. 노란 간판에 '제일분식'이라 적고 유리문에는 라면·떡볶이·만두 같은 메뉴를 빼곡히 붙여 둔, 전형적인 동네 분식집이다. 문 옆에는 '착한가격업소' 표식이 붙어 있는데, 실제로 논산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이 집의 가격을 보면 그 표식이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된다. 40년 가까..

빈 겨울궁전 올라퍼 엘리아슨 '바로크 바로크' | 주황빛에 잠긴 바로크

오스트리아 빈의 프린츠 오이겐 공 겨울궁전(Winterpalais)에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전시 '바로크 바로크'가 열렸다. 금빛 스투코로 뒤덮인 18세기 바로크 궁전 안을, 작가는 단색광과 거울, 랜턴으로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문턱을 넘는 순간 세상이 온통 주황 한 가지 색으로 물드는 경험은, 지금도 또렷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전시 기억 중 하나다. 주황 단색광에 잠긴 바로크 천장과 어두운 프레스코. 온통 주황으로 물든 바로크 천장첫 방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화려한 스투코 장식과 프레스코로 뒤덮인 바로크 천장이, 벽을 따라 설치된 주황빛 조명 아래 완전히 단색으로 물들어 있다. 엘리아슨이 즐겨 쓰는 단일 파장의 빛은 그 아래 모든 것에서 다른..

카테고리 없음 2026.09.21

함백산 등산 | 만항재 최단코스로 오른 남한 6위 설산 1572m

강원 태백·정선에 걸친 함백산(1572.9m)은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만항재에서 오르면 표고차가 작아 겨울에도 1시간 안팎이면 정상을 밟을 수 있다. 2020년 3월 16일, 친구와 둘이서 눈 덮인 함백산을 올랐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눈길과 백두대간 조망, 정상 돌탑까지 겨울 산의 매력을 압축해 담은 산행이었다. 만항재 게이트에서 시작 함백산은 강원 태백시와 정선군 경계에 솟은 해발 1572.9m의 산으로,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다행히 해발 1330m의 만항재에서 오르면 표고차가 250m 남짓이라, 겨울에도 1시간 안팎이면 정상에 닿는 초급 코스가 된다. 태백산국립공원 차단 게이트를 지나며 눈길 산행을 시작했다. 눈 덮인 자작나무 숲 초입은 하얀 눈을 인..

산행의기록 2026.09.20

부다페스트 와인바 도블로(DOBLO) | 유대인지구 벽돌 아치 아래에서 마신 헝가리 와인 후기

부다페스트 와인바 도블로(DOBLO Wine & Bar)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7구 에르제베트바로시, 이른바 유대인지구의 돕 거리(Dob utca 20)에 자리한 와인바다. 2017년 1월, 겨울 여행 중 친구들과 함께 들러 헝가리 와인과 플래터를 나눈 기록이다. 벽돌 아치 천장이 인상적인 공간과 그날 마신 와인, 안주 구성을 정리했다. (아래 내용과 가격은 2017년 1월 방문 당시 기준이다. 시간이 꽤 지난 기록이라 메뉴·가격은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가시길 권한다. 위치와 영업 여부는 작성 시점 기준으로 다시 확인했다.) 유대인지구 돕 거리의 와인바 도블로는 부다페스트 7구 에르제베트바로시의 돕 거리 20번지, 홀로 거리와 만나는 모퉁이에 있다. 이 일대는 루인바가 몰려 ..

군산 일해옥 | 새벽 5시 여는 전주식 콩나물국밥 노포

군산 일해옥은 군산 원도심 월명동 골목에서 새벽 5시부터 콩나물국밥 하나만 끓여 온 전주식 콩나물국밥 노포다. 2020년 5월, 친구들과 군산 여행 중 아침 일찍 이 집에 들러 토렴으로 데운 콩나물국밥에 모주 한 잔을 곁들였다. 맑고 시원한 국물과 단출한 상차림, 새벽부터 여는 부지런함을 사진과 함께 기록한다. 협찬 없이 내 돈 내고 먹었다. 월명동 골목의 콩나물국밥 노포 일해옥은 군산 원도심 월명동, 구영7길 골목 안 벽돌 건물에 있다. 유리문에 붓글씨로 '일해옥'이라 적고 벽면에 '콩나물국밥 전문'이라 큼직하게 내건 것이 전부인 소박한 노포다. 근대문화거리로 이름난 군산 원도심 한켠에서, 화려한 간판 없이도 아침마다 단골로 붐비는 집이다. 새벽 5시부터 문을 열어 오후에 일찍 닫고, 매주..

신촌 갤러리 아미디 | 황유 개인전 'lose-lost-lost', 잃어버림의 풍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 신촌역로의 갤러리 아미디(gallery AMiDi) 신촌점 2층에서 황유 작가의 개인전 'lose-lost-lost'가 열렸다. 2023년 6월, 길가 기둥에 붙은 '진행 중 전시·무료' 포스터를 보고 계단을 올라갔다. 잃다, 잃어버린, 잃어버린 것 — 제목 그대로 상실을 붙든 그림들이, 번화한 신촌 한복판의 작은 전시장을 조용히 채우고 있었다. 길가 기둥의 '진행 중 전시' 안내와 황유 개인전 포스터. '진행 중 전시', 무료로 만난 개인전전시장으로 이끈 건 길가 기둥에 붙은 파란 포스터였다. 위아래로 '진행 중 전시'와 '무료전시관람'이라 크게 적혀 있고, 가운데 포스터에 'lose-lost-lost 황유 개인전, 2023.6.19–6.25, 갤러리 아미디 신촌'이라고 쓰여..

예술과 공간 2026.09.14

관악산 등산 | 과천향교에서 연주대·연주봉 629m 오른 단풍 산행

관악산(연주봉 629m)은 서울·과천·안양에 걸친 서울 근교의 대표 명산으로, 정상 아래 절벽에 자리한 연주대와 천년 고찰 연주암을 품고 있다. 2019년 11월 7일, 친구들과 과천 쪽에서 올라 연주암과 정상석, 연주대를 두루 밟고 원점으로 내려왔다. 도심에서 한걸음에 드는 산인데도 단풍과 조망, 문화유적까지 알찬 가을 산행이었다. 은행잎 쌓인 길에서 출발 관악산 산행은 과천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에서 시작됐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길바닥에 수북이 쌓여, 산에 들기도 전에 가을이 완연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몇 걸음이면 산으로 드는 접근성이 관악산의 큰 매력이다. 이날은 친구들과 함께라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문화유적 이정표를 지나 초입에서 만난 이정표에는 여느 산과 달리 ..

산행의기록 2026.09.13

멕시코 톨란통고 동굴 온천(라 그루타) | 폭포 쏟아지는 동굴탕 후기

멕시코 톨란통고의 동굴 온천(라 그루타, La Gruta)은 협곡 절벽 안으로 파고든 석회암 동굴에서 온천수 폭포가 쏟아지는 곳이다. 2025년 3월, 같은 날 아침 포사스(계단식 노천탕)를 둘러본 뒤 오후에 이 동굴로 향했다. 약 36도 안팎의 따뜻한 온천물이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고, 그 아래 사람들이 몸을 맡기는 풍경은 앞서 본 절벽 노천탕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협곡 절벽을 적신 트래버틴 폭포 동굴로 가는 길목에서 먼저 거대한 폭포 절벽을 만난다. 온천수가 협곡 벽을 따라 커튼처럼 흘러내리며, 오랜 세월 석회 성분이 굳어 만든 트래버틴 암벽에 초록 이끼가 두껍게 덮여 있다. 절벽 아래에는 사람들이 몸을 담그는 온천 웅덩이가 있어, 이 자체로도 톨란통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

삿포로 라멘 헤이본쿠지라야(平凡くじら屋) | 마코마나이 노포 어신미소라멘, 혼밥 추천

삿포로 라멘 헤이본쿠지라야(らーめん 平凡くじら屋)는 삿포로 남구 마코마나이 카미마치 상점가 골목에 자리한 라멘 노포다. 2024년 7월, 삿포로 여행 중 혼자 찾아가 인기 1위 어신미소라멘(魚辛みそ)을 먹은 기록이다. 위치·대표 메뉴·가격·영업 정보를 정리했다. (아래 정보·가격은 방문 시점 기준이라, 가기 전 최신 정보 확인을 권한다.) 마코마나이 상점가 골목의 라멘 노포 헤이본쿠지라야는 삿포로시 남구 마코마나이 카미마치 3초메 2-11, 카미마치 상점가 골목에 있다. 지하철 난보쿠선 마코마나이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다. 검은 나무 외벽에 '라멘 헤이본쿠지라야' 간판과 흰 노렌, 붉은 라멘 노보리가 걸려 있어 골목에서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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