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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등산 | 만항재 최단코스로 오른 남한 6위 설산 1572m

강원 태백·정선에 걸친 함백산(1572.9m)은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만항재에서 오르면 표고차가 작아 겨울에도 1시간 안팎이면 정상을 밟을 수 있다. 2020년 3월 16일, 친구와 둘이서 눈 덮인 함백산을 올랐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눈길과 백두대간 조망, 정상 돌탑까지 겨울 산의 매력을 압축해 담은 산행이었다. 만항재 게이트에서 시작 함백산은 강원 태백시와 정선군 경계에 솟은 해발 1572.9m의 산으로,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다행히 해발 1330m의 만항재에서 오르면 표고차가 250m 남짓이라, 겨울에도 1시간 안팎이면 정상에 닿는 초급 코스가 된다. 태백산국립공원 차단 게이트를 지나며 눈길 산행을 시작했다. 눈 덮인 자작나무 숲 초입은 하얀 눈을 인..

산행의기록 08:00:31

부다페스트 와인바 도블로(DOBLO) | 유대인지구 벽돌 아치 아래에서 마신 헝가리 와인 후기

부다페스트 와인바 도블로(DOBLO Wine & Bar)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7구 에르제베트바로시, 이른바 유대인지구의 돕 거리(Dob utca 20)에 자리한 와인바다. 2017년 1월, 겨울 여행 중 친구들과 함께 들러 헝가리 와인과 플래터를 나눈 기록이다. 벽돌 아치 천장이 인상적인 공간과 그날 마신 와인, 안주 구성을 정리했다. (아래 내용과 가격은 2017년 1월 방문 당시 기준이다. 시간이 꽤 지난 기록이라 메뉴·가격은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가시길 권한다. 위치와 영업 여부는 작성 시점 기준으로 다시 확인했다.) 유대인지구 돕 거리의 와인바 도블로는 부다페스트 7구 에르제베트바로시의 돕 거리 20번지, 홀로 거리와 만나는 모퉁이에 있다. 이 일대는 루인바가 몰려 ..

군산 일해옥 | 새벽 5시 여는 전주식 콩나물국밥 노포

군산 일해옥은 군산 원도심 월명동 골목에서 새벽 5시부터 콩나물국밥 하나만 끓여 온 전주식 콩나물국밥 노포다. 2020년 5월, 친구들과 군산 여행 중 아침 일찍 이 집에 들러 토렴으로 데운 콩나물국밥에 모주 한 잔을 곁들였다. 맑고 시원한 국물과 단출한 상차림, 새벽부터 여는 부지런함을 사진과 함께 기록한다. 협찬 없이 내 돈 내고 먹었다. 월명동 골목의 콩나물국밥 노포 일해옥은 군산 원도심 월명동, 구영7길 골목 안 벽돌 건물에 있다. 유리문에 붓글씨로 '일해옥'이라 적고 벽면에 '콩나물국밥 전문'이라 큼직하게 내건 것이 전부인 소박한 노포다. 근대문화거리로 이름난 군산 원도심 한켠에서, 화려한 간판 없이도 아침마다 단골로 붐비는 집이다. 새벽 5시부터 문을 열어 오후에 일찍 닫고, 매주..

신촌 갤러리 아미디 | 황유 개인전 'lose-lost-lost', 잃어버림의 풍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 신촌역로의 갤러리 아미디(gallery AMiDi) 신촌점 2층에서 황유 작가의 개인전 'lose-lost-lost'가 열렸다. 2023년 6월, 길가 기둥에 붙은 '진행 중 전시·무료' 포스터를 보고 계단을 올라갔다. 잃다, 잃어버린, 잃어버린 것 — 제목 그대로 상실을 붙든 그림들이, 번화한 신촌 한복판의 작은 전시장을 조용히 채우고 있었다. 길가 기둥의 '진행 중 전시' 안내와 황유 개인전 포스터. '진행 중 전시', 무료로 만난 개인전전시장으로 이끈 건 길가 기둥에 붙은 파란 포스터였다. 위아래로 '진행 중 전시'와 '무료전시관람'이라 크게 적혀 있고, 가운데 포스터에 'lose-lost-lost 황유 개인전, 2023.6.19–6.25, 갤러리 아미디 신촌'이라고 쓰여..

예술과 공간 2026.09.14

관악산 등산 | 과천향교에서 연주대·연주봉 629m 오른 단풍 산행

관악산(연주봉 629m)은 서울·과천·안양에 걸친 서울 근교의 대표 명산으로, 정상 아래 절벽에 자리한 연주대와 천년 고찰 연주암을 품고 있다. 2019년 11월 7일, 친구들과 과천 쪽에서 올라 연주암과 정상석, 연주대를 두루 밟고 원점으로 내려왔다. 도심에서 한걸음에 드는 산인데도 단풍과 조망, 문화유적까지 알찬 가을 산행이었다. 은행잎 쌓인 길에서 출발 관악산 산행은 과천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에서 시작됐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길바닥에 수북이 쌓여, 산에 들기도 전에 가을이 완연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몇 걸음이면 산으로 드는 접근성이 관악산의 큰 매력이다. 이날은 친구들과 함께라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문화유적 이정표를 지나 초입에서 만난 이정표에는 여느 산과 달리 ..

산행의기록 2026.09.13

멕시코 톨란통고 동굴 온천(라 그루타) | 폭포 쏟아지는 동굴탕 후기

멕시코 톨란통고의 동굴 온천(라 그루타, La Gruta)은 협곡 절벽 안으로 파고든 석회암 동굴에서 온천수 폭포가 쏟아지는 곳이다. 2025년 3월, 같은 날 아침 포사스(계단식 노천탕)를 둘러본 뒤 오후에 이 동굴로 향했다. 약 36도 안팎의 따뜻한 온천물이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고, 그 아래 사람들이 몸을 맡기는 풍경은 앞서 본 절벽 노천탕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협곡 절벽을 적신 트래버틴 폭포 동굴로 가는 길목에서 먼저 거대한 폭포 절벽을 만난다. 온천수가 협곡 벽을 따라 커튼처럼 흘러내리며, 오랜 세월 석회 성분이 굳어 만든 트래버틴 암벽에 초록 이끼가 두껍게 덮여 있다. 절벽 아래에는 사람들이 몸을 담그는 온천 웅덩이가 있어, 이 자체로도 톨란통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

삿포로 라멘 헤이본쿠지라야(平凡くじら屋) | 마코마나이 노포 어신미소라멘, 혼밥 추천

삿포로 라멘 헤이본쿠지라야(らーめん 平凡くじら屋)는 삿포로 남구 마코마나이 카미마치 상점가 골목에 자리한 라멘 노포다. 2024년 7월, 삿포로 여행 중 혼자 찾아가 인기 1위 어신미소라멘(魚辛みそ)을 먹은 기록이다. 위치·대표 메뉴·가격·영업 정보를 정리했다. (아래 정보·가격은 방문 시점 기준이라, 가기 전 최신 정보 확인을 권한다.) 마코마나이 상점가 골목의 라멘 노포 헤이본쿠지라야는 삿포로시 남구 마코마나이 카미마치 3초메 2-11, 카미마치 상점가 골목에 있다. 지하철 난보쿠선 마코마나이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다. 검은 나무 외벽에 '라멘 헤이본쿠지라야' 간판과 흰 노렌, 붉은 라멘 노보리가 걸려 있어 골목에서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

부산 광안리 새벽집 | 24시간 해장 되는 시래기된장국밥 노포

부산 광안리 새벽집은 광안리해수욕장 앞에서 40년 넘게 전주식 콩나물해장국을 끓여 온 24시간 해장국 노포다. 2021년 1월, 친구와 아침 일찍 이 집을 찾아 시래기된장국밥으로 속을 풀었다. 구수한 된장 국물과 정갈한 밑반찬, 24시간 여는 든든함을 사진과 함께 기록한다. 협찬 없이 내 돈 내고 먹었다. 광안리 바닷가의 24시간 해장국 노포 새벽집은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가까운 큰길가에 있다. 파란 간판에는 '40년 전통 전주식 콩나물 해장국 전문점', '해장국의 명가'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붙어 있다. 전주식 콩나물해장국과 시래기된장국을 함께 내는 집으로,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해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도 뜨끈한 국밥으로 속을 풀 수 있다. 이름처럼 '새벽'에 문을 여..

리스본 상 호케 성당 | 소박한 겉모습 뒤에 숨은 황금빛 예배당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바이루 알투 언덕에 자리한 상 호케 성당(Igreja de São Roque)은 가장 초기의 예수회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19년 6월, 트램 전선이 얽힌 좁은 광장에서 올려다본 성당의 겉모습은 놀랄 만큼 수수했다. 그런데 문 하나를 밀고 들어서는 순간, 소박한 파사드와는 정반대인 황금빛 세계가 펼쳐졌다. 겉과 속의 낙차가 이렇게 큰 성당은 처음이었다. 트램 전선 너머로 올려다본 상 호케 성당의 소박한 정면. 트램 전선 너머, 뜻밖에 수수한 파사드성당 앞에 서서 처음 든 생각은 "이게 그 유명한 성당이 맞나" 하는 것이었다. 흰 석회벽에 삼각형 박공, 그 위에 소박한 십자가 하나. 리스본의 성당치고는 장식이 거의 없는 절제된 외관이다. 1755년 리스본 대지진 때 ..

예술과 공간 2026.09.07

설악산 대청봉 등산 | 한계령에서 오색까지, 셋이 넘은 1708m

설악산 대청봉(1708m)은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한계령에서 올라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당일 종주의 정석으로 꼽힌다. 2019년 8월 26일, 친구 둘과 셋이서 새벽 한계령을 출발해 한계령삼거리와 끝청을 지나 대청봉에 오른 뒤 오색으로 하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풍경은 장쾌했고 몸은 혹독했던 하루였다. 새벽 한계령에서 마주한 능선 산행은 캄캄한 새벽, 한계령에서 시작됐다. 들머리에 서자 여명 속으로 설악의 뾰족한 암봉들이 실루엣으로 떠올랐다. 이 풍경 하나로 이미 반쯤은 보상받은 기분이었지만, 앞으로 열 시간 넘게 이어질 산행의 시작일 뿐이라는 건 그때는 실감하지 못했다. 한계령 통제 게이트를 지나 들머리에는 국립공원공단 통제 게이트가 있었다. 전광판..

산행의기록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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