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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일흥옥 | 1975년부터 이어온 월명동 콩나물국밥

일흥옥(一興屋)은 1975년 문을 연 군산 월명동의 콩나물국밥 노포다. 군산 콩나물국밥의 원조격으로 꼽히며 백년가게로도 선정된 곳이다. 2017년 12월, 이른 아침에 직접 찾아가 군산식 토렴 한 그릇을 맛본 기록을 남긴다. (사진은 모두 2017년 12월 방문 당시의 모습이다.) 1975년부터 자리를 지킨 월명동 노포 군산 월명동의 한 골목, 짙은 갈색 목재로 마감한 일흥옥의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에는 "SINCE 1975 원조", "전통 토렴식 콩나물국밥 전문"이라는 글자가 또렷했다. 일흥옥은 1975년 8월 영업을 시작한, 군산 콩나물국밥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노포다. 월명동 일대는 일흥옥을 비롯해 '일(日)'자 돌림의 콩나물국밥집들이 모여 군산 해장 문화를 이뤄온 곳이다. 내..

도쿄 모리미술관 우주와 예술전 | 해발 250m 전망과 함께

도쿄 모리미술관(森美術館, Mori Art Museum)은 롯폰기 힐스 모리타워 53층에 자리한 미술관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가장 높은 곳에 떠 있는 전시 공간이다. 2016년 12월의 어느 저녁, 이곳에서 열린 「우주와 예술전」을 관람했다. 운석과 다 빈치의 천문 수고부터 현대미술 설치까지, 우주를 향한 인류의 시선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였다. 같은 티켓으로 52층 전망대와 옥상 스카이덱까지 이어지는 동선이라, 작품을 보고 나와 그대로 도쿄의 야경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었다. 도심 위로 오르는 미술관 입구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통로처럼 느껴졌다. 따뜻한 나무 결의 벽을 배경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위아래로 교차하고, 그 끝에 푸른빛으로 MORI ART MUSEUM이라는..

예술과 공간 2026.07.06

영덕 칠보산 등산 | 일곱 보물 품은 낙동정맥 끝산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에 자리한 칠보산(Chilbosan)은 낙동정맥의 동쪽 끝자락에 솟은 해발 810m의 명산으로, 일곱 가지 보물을 품었다는 이름처럼 동해를 굽어보는 영덕의 대표 산이다. 험하지 않은 솔숲 길이 잘 정비돼 있어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산이라, 2018년 10월 초가을의 어느 날 찾았던 그날의 기록을 한 장씩 풀어본다. 영덕 칠보산 들머리에 도착하다 칠보산 산행은 병곡면 금곡리의 들머리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동해안 7번 국도에서 칠보산자연휴양림 표지판을 따라 금곡리 마을길로 5km쯤 들어오면 닿는 곳이다. 온통 낙서로 뒤덮인 작은 차 한 대를 주차장 한쪽에 세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 채비를 갖췄다. 깊은 산중이라 발길이 잦은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호젓한 산행을 기대하..

산행의기록 2026.07.05

대전 상신 얼큰이칼국수 | 칼국수집에서 만난 자연산 회 한 상

상신 얼큰이칼국수는 대전 서구 변동 일대에 자리한 동네 식당이다. 간판에는 칼국수와 토종족발, 쭈꾸미가 걸려 있지만, 이곳에서 의외로 맛본 것은 자연산 광어와 도미 회였다. 2021년 여름, 직접 찾아가 내 돈으로 맛본 솔직한 기록을 남긴다. 변동 골목에서 만난 노란 간판 대전 서구 변동의 한 골목, 노란 바탕에 큼직하게 쓴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원조 상신 얼큰이 칼국수", 그 옆으로 토종족발과 쭈꾸미까지 적혀 있었다. 유리창에도 같은 글자가 붉고 푸르게 빼곡히 붙어 있어, 지나가다 못 보고 지나치기 어려운 동네 식당이다. 주소는 변동길 38. 칼국수와 족발, 쭈꾸미를 함께 내는 전형적인 대전식 동네 밥집의 모습이다. 대전이 워낙 칼국수의 도시로 이름난 곳이라, 이런 얼큰이칼국수 간판..

리스본 베라르두 박물관 | 벨렝에서 만난 20세기 미술의 보고

리스본 벨렝(Belém)에 자리한 베라르두 박물관(Museu Coleção Berardo)은 포르투갈 사업가 조제 베라르두의 근현대미술 컬렉션을 품은 미술관으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은 미술관 100위 안에 들 만큼 사랑받은 곳이다.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이 이웃한 테주강변, 거대한 벨렝 문화센터 한편에서 피카소부터 워홀까지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 펼쳐 보였던 그 공간을 한 장씩 풀어본다. 거대한 석회암 건축, 벨렝 문화센터 베라르두 박물관은 리스본 벨렝의 벨렝 문화센터(Centro Cultural de Belém, CCB) 안에 자리한다. CCB는 1998년 리스본 엑스포를 앞두고 1990년대 초에 지어진 거대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베이지빛 석회암을 두른 묵직하고..

예술과 공간 2026.06.29

평창 계방산 등산 | 운두령 코스로 오른 남한 5위 고봉

강원도 평창과 홍천에 걸친 계방산(Gyebangsan)은 운두령 들머리에서 오르는 해발 1,577m의 명산으로,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은 남한 다섯 번째 고봉이다. 고도는 높지만 산세가 유순해 초심자도 부담 없이 정상에 설 수 있는 곳이라, 2018년 가을 운두령에 차를 세우고 올랐던 그날의 기록을 한 장씩 풀어본다. 운두령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산행 계방산 산행은 운두령(雲頭嶺) 정상의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영동고속도로 속사 IC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올라오면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운두령 고갯마루에 닿는데, 들머리 바로 앞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어 고산임에도 접근이 무척 수월하다. 주차장 한쪽에 노보의 메시지가 새겨진 다마스 캠핑카를 주차한다. 자동차로 넘..

산행의기록 2026.06.28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 | 서해 낙조를 바라보며 즐기는 힐링 노천욕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 해안가에 자리 잡은 독보적인 온천 명소다. 개장 이래, 화강암 단층에서 용출되는 51℃의 고온 온천수를 100% 원수로 사용하는 진정성 있는 온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지하 460m에서 끌어 올린 온천수에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관절염과 근육통 완화는 물론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서해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어,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욕을 즐기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온천 시설의 첫인상 강화도의 부속 섬인 석모도에 도착해 마주한 미네랄 온천의 첫인상은 매우 차분하고 정갈했다. 화려한 대..

빈 근교 뢰머테르메 바덴 | 유럽 최대 유리지붕 온천

뢰머테르메 바덴(Römertherme Baden)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남쪽으로 약 25km 떨어진 온천 도시 바덴 바이 빈(Baden bei Wien)에 위치한 대형 테르메다. 유럽에서 가장 큰 자유 매달림 유리 지붕 아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유황 온천수가 흐른다. 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온천 여행지를 찾는다면 주목할 만한 곳이다. 빈에서 25km, 황제들이 사랑한 온천 도시 바덴 나는 온천을 무척 좋아해서 여행 중 온천 도시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2015년 가을, 빈을 여행하다 근교 바덴까지 발걸음을 옮긴 것도 그래서였다. 바덴은 빈에서 기차나 전차로 닿을 수 있는 가까운 온천 마을이다. 빈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출발하는 바트너 반(Badn..

Godanbaek Sikdang: Daejeon’s Seasonal Legend for Rich Black Soy Milk Noodles (Kongguksu)

For locals in Daejeon (대전), the reopening of Godanbaek Sikdang (고단백식당) in Seonhwa-dong (선화동) signals the true start of summer. This is an old, revered Nopo (established eatery) that operates only during the warmer months, specializing exclusively in high-protein Kongguksu (콩국수), or cold soy milk noodles.The exterior holds the promise of a unique seasonal treat. The restaurant exterior ph..

Korea Foodie Guide 2026.02.13

Gyeongin Myeonok: Incheon’s Timeless Nopo Serving Authentic Pyeongyang Naengmyeon (Cold Noodles)

For connoisseurs of Pyeongyang Naengmyeon (평양냉면), the capital of Korean cold noodles, Incheon (인천) boasts a revered institution: Gyeongin Myeonok (경인면옥). This is a classic, decades-old Nopo (old, established eatery) known for its authentic, clean broth and expertly prepared noodles—a true taste of North Korean culinary heritage in a serene environment.The entry sets the tone for a traditional ex..

Korea Foodie Guide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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