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바이루 알투 언덕에 자리한 상 호케 성당(Igreja de São Roque)은 가장 초기의 예수회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19년 6월, 트램 전선이 얽힌 좁은 광장에서 올려다본 성당의 겉모습은 놀랄 만큼 수수했다. 그런데 문 하나를 밀고 들어서는 순간, 소박한 파사드와는 정반대인 황금빛 세계가 펼쳐졌다. 겉과 속의 낙차가 이렇게 큰 성당은 처음이었다. 트램 전선 너머로 올려다본 상 호케 성당의 소박한 정면. 트램 전선 너머, 뜻밖에 수수한 파사드성당 앞에 서서 처음 든 생각은 "이게 그 유명한 성당이 맞나" 하는 것이었다. 흰 석회벽에 삼각형 박공, 그 위에 소박한 십자가 하나. 리스본의 성당치고는 장식이 거의 없는 절제된 외관이다. 1755년 리스본 대지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