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오대산 비로봉(1,563m)을 2020년 5월 하순, 친구들과 상원사에서 올랐다. 7km 남짓한 코스 대부분이 연등 걸린 돌길과 돌계단이라 길은 순하지만, 정상 날씨는 산 아래와 딴판이었다. 출발할 때 구름 사이로 보이던 하늘이 정상에 닿을 무렵 먹구름으로 바뀌었고, 결국 내려오는 길에 비를 만났다. 젖은 몸으로 상원사에 들러 절밥 한 그릇을 먹고 하산했다. 상원사~중대 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이 길의 거리와 시간, 갈림길 이정표를 순서대로 정리한다. 상원사 입구에서 출발 오후 2시 무렵, 상원사 입구의 돌다리 앞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해발 900m 가까운 지점이라 출발부터 이미 높은 곳이다. 5월 하순의 오대산은 활엽수 잎이 막 짙어지는 때라 숲 전체가 연둣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