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조 일본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Kenzo Takada, 高田賢三, 1939.2.27~)는 철옹성같은 파리의 패션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최초의 동양인 디자이너이다. 서구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국적인 취향이 아니라, 이방인 스스로가 발신하는 매력적인 에스닉 룩(Ethnic Look)의 아름다움은 1970년대 파리 패션계를 열광시켰다. 겐조는 여유로운 원단들의 평면재단, 다채로운 컬러의 사용, 전통과 새로움을 특징으로 하는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으며, 그의 의상들을 통해 삶의 환희(joie de vivre), 조화, 범세계성을 노래했다. 그의 이름을 딴 패션 하우스 “겐조(Kenzo)”는 1993년 럭셔리 브랜드 회사인 LVMH에 인수되어 파리 프레타 포르테의 중요한 패션 하우스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와 무슨 상관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 여튼 같은 이름의 겐조카페는 카페라기 보다는 나카스지역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실 수 있는 주점이자 이자까야다. 늦은 시간에도 가성비 좋은 안주들을 맛 볼 수 있으며 야끼만두와 명란계란말이등 모두 생각보다 맛이 좋다.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곤 하는 나는 후쿠오카에 있는 동안 이 곳을 네 번 정도 찾았는데 두번은 자리가 없었고 두번은 다행히 자리가 있어 자리를 잡고 술과 안주를 즐겼다. 결국 사장님이 추천하는 라멘 요리는 맛보지 못했지만 덕분에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이유가 생겼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