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전민동의 옛곰국시는 서리태(검은콩)로 진하게 뽑아낸 검은콩국수 한 그릇으로 대덕특구 사람들의 여름 입맛을 책임져 온 콩국수 노포다. 2012년 여름에 직접 찾아가 맛본 이 집의 검은콩국수와 물만두, 그리고 손수 챙기는 소금 한 종지까지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둔다. 협찬 없이 내 돈 내고 먹은 자리라 더 담담하게 적는다. 파란 기와집에 걸린 검은콩국수 간판 전민동은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일하는 박사와 연구원들의 주거지로 개발된 동네다. 엑스포아파트를 비롯한 대단지가 들어선 조용한 주택가 한복판, 유성대로1707번길 골목 모퉁이에 옛곰국시가 있다. 파란 기와를 인 붉은 벽돌 건물에 '검은콩국수'라고 큼직하게 내건 현수막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국시'는 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