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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 냉면맛집 종로맛집 - 곰보냉면
    마늘의 국내 맛집탐방 2022. 2. 2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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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에 크게 곰보였던 때가 있다. 중학교 1, 2학년때였는데, 당시 나는 남자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교회뿐이었는데, 내가 다니는 교회에는 사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짝사랑하던 여자아이가 다니고 있었다. 그 아이를 보기 위해 무척 열심히 (수요예배, 금요예배, 토요예배, 일요예배는 물로 새벽 기도회까지) 교회를 나가곤 했는데 어찌나 열심히 였는지 중학교 1학년때는 교회에서 중등부 회장자리까지 내주었다. 하지만 난 그 아이가 피아노를 칠때 성경책을 거꾸로 들고 있었고, 그 아이가 큰 소리로 기도를 할 때 살며시 눈을 뜨고 그 아이의 뒤를 기도가 끝날 때까지 바라보았었다. 생각해보면 가슴이 아프더라도 그냥 시원하겠 고백했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사실 그건 나에게는 예나 지금이나 무척 어려운 일이다. 각설하고 그 아이와 나와의 만남이 끊어진 것은 내 얼굴에 여드름이 나면서 부터다. 중학교 1학년때 까지만해도 무척 깨끗하던 내 얼굴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부터 엄청난 곰보로 변했다. 당시 나는 내가 남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을 무척 다행으로 여겼고, 이런 나의 얼굴을 그 여자아이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교회를 나가지 않기 시작했다. 교회에서는 매일같이 중등부 회장이 교회를 안나오면 어떻게하냐고 전화가 왔지만 난 사랑의 하나님이 용서해 주실꺼라 믿고 학업에 아니, 영화와 도박에 빠졌단 말씀. 각설하고, 곰보냉면은 창업주였던 실향민 한태은씨가 25년, 현재의 배정지 대표가 이어받아 25년을 운영, 지금의 50년 역사에 이르는 전통 냉면집이다. 본토의 맛과 가장 비슷하다고 해서 실향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곰보냉면은 창업자가 얼굴에 곰보(천연두로 남는 흉터)가 있어서 붙여진 상호다. 처음 문을 연 곳은 지금의 세운상가 옆 유서깊은 예지동 ‘시계골목’ 깊숙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재개발로 인해 큰 길 건너 종묘 옆 인의동 2010.9월 ‘세운스퀘어 4층’으로 이전했다. 요즘은 꽤 익숙한 선불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이 곳 곰보냉면의 면발은 순산 100% 고구마전분을 사용해 만든 면발이다. 면은 면발이 생명인데 반죽하기가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다. 반죽 기계가 나오기 전에는 일일이 손반죽에 의존해서 면발을 만들었는데,
    일본에서 피자 반죽하는 기계를 원용해 냉면 반죽기를 만들었고 이것이 국내업체들이 만들어낸 함흥냉면 기계의 원조가 되었다고 한다. 곰보냉면의 면은 혼합기를 1차적으로 거치고 2차로 반죽기를 이용하여 숙련된 기술자가 면을 익혀서 차가운 냉각기에 잘 씻어 만든다. 고명으로는 계란, 오이, 배, 무절임등이 올려져 있고, 회냉면을 주문하면 가자미회가 올려진다. 이 곳의 육수는 사골 잡뼈를 고은 국물로 뜨거운 육수와 찬육수를 만들어내는데 진공육수로 간을 하지 않은 것을 상에 나가기 전에 손님 입맛에 맞추어서 간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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