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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맛집 21. 아오모리맛집 2 aomori restaurant 2 . 350년 전통 남녀혼탕 스카유온천 (酸ヶ湯温泉) 의 메밀소바집
    마늘로드온천 온천여행 2020. 9. 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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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년 전에 처음 갔던 일본의 료칸인 350년 전통 남녀혼탕 스카유온천 (酸ヶ湯温泉) 은 핫코다(八甲田)산 중턱에 자리잡았다. 이 온천 스카유(酸ケ湯)온천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의 같은 건물에서 영업해왔다. 1954년엔 국민온천 제1호로 지정됐다. 노송나무로 만들어진 온천 내부는 세월의 더께를 간직한 그대로였다. 갖춰진 시설이라곤 몸에 물을 끼얹을 때 사용하는 바가지가 전부다. 흔한 수도꼭지나 샤워기 하나 없었다. 전통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서란다. 규모도 크지 않았다. 몸을 담글 수 있는 욕탕 두 개에 낙숫물처럼 떨어지는 온천물에 마사지를 할 수 있는 폭포샤워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스카유는 유황온천이다. 탕에 들어가면 시큼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물빛도 희뿌옇다. 예로부터 각종 피부병과 만성질환, 화상 치료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탕치(湯治)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온천을 방문하는 30~40년씩 된 단골들이 수두룩하다. 옛날 방식 그대로 꾸며놓은 온천 모습을 보기 위해 멀리 도쿄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일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단다. 장기간 투숙하며 온천욕을 즐기는 관광객들을 위해 전통 료칸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 유카타를 입고 낡은 다다미방에 앉아 차를 마시며 눈 내리는 창밖의 일본식 정원을 내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1970~1980년대 일본 시골 풍경 속에 녹아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스카유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남녀가 함께 목욕하는 혼탕이라는 점이다. 온천 입구에서는 남녀가 각기 다른 탈의실로 들어가지만 옷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면 같은 탕 안에서 만나게 된다. “1m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수증기가 자욱하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는 온천 지배인의 친절한 설명은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착한 거짓말’에 가깝다. 하지만 목욕 타월로 각자 중요 부위를 가릴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얼굴 붉힐 일은 없다. 남녀가 함께 들어가는 탕 안에서도 나무 팻말로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 손님이 사용하도록 따로 표시가 되어 있다. 알몸에 스스럼없는 일본 노인들만 찾을 것 같지만 의외로 젊은층의 목욕객도 다수 만날 수 있다고. 물론 내가 이 탕에 들어갔을 때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수증기덕에 여기가 온천인지 뭔지 모르고 그냥 뜨거운 욕조에 몸만 담구고 온 느낌이랄까. 이 지역에는 유명한 양조장이 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八戶)시에 위치한 하치노헤주조(八戶酒造). 1775년부터 9대째 술을 빚어온 뼈대 있는 양조장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효모, 맑은 물만 고집하며 사케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케의 기본 재료가 되는 쌀을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직접 자연농법으로 재배해 술을 담근다. 쌀 품종 또한 아오모리산만을 사용한다. 초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술을 빚는 시기 동안 하치노헤주조는 관광객들에게 양조장을 개방한다. 술의 발효에 방해가 되는 균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하얀색 가운과 모자를 쓰고 한시간가량 사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씩 견학한 후 완성된 술을 시음할 수도 있다. 주력 브랜드인 오토코야마(男山)는 아오모리 지역의 어촌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드라이한’ 맛의 사케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어우러져 세월의 깊이를 짐작하게 하는 술이다.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양조장 건물 6개동은 지난해 시로부터 주요경관건조물로 지정됐고 문화재청에 유형문화재로 등록됐다.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거리다. 이 350년 전통 남녀혼탕 스카유온천 (酸ヶ湯温泉) 에는식당이 2군데 있다. 나는 그 중 전통미 풍기는 소바집에서 식사를 했다. 핫코다가 메밀 산지여서 이 근처에서는 어디에서든 메밀소바를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소바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내가 맛있게 먹은 것은 간 참마가 올라간 토로로소바와 산채(고사리, 죽순, 버섯 등)가 들어간 소바. 포스팅을 올리다 보니 다시 일본맛집, 아오모리맛집, aomori restaurant 350년 전통 남녀혼탕 스카유온천 (酸ヶ湯温泉) 의 메밀소바집에서 메밀 한 그릇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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