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삼면옥의 무는 없을 무(無), 삼은 석 삼(三)인데, 여기서 삼은 MSG조미료와 색소, 설탕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장님의 확실한 철학에 왠지 믿음이 가는 곳으로 여름이나 겨울이나 늘 손님이 많은 신흥 평양냉면 맛집이다. 무삼면옥에 대한 정리해 설명해보면 1.MSG, 설탕, 색소, 방부제, 감미료등을 전혀 쓰지 않는다. 2.당일 메밀을 자가제분, 반죽해 면을 만든다. 3.100% 메밀면은 반죽 후 2~3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면이 되지 않으므로 2시간 이내의 즉석반죽을 하고 있다. 4.육수는 국내산 한우 양지/사태 만으로 저염하여 우려내고 있다. 5.순천 지역 의병마을인 가정자 마을의 제조방식을 이어받아 가정자 마을식 메밀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서 메밀에 대한 이해까지 정리하기에는 손도 아프고 시간도 아까우니 궁금하다면 네이버에서 #마늘블로그 를 검색해보시기를. 나는 이 곳을 평양냉면에 익숙하지 않은 동생 프라임 @_____prhyme_____ 과 찾아 비냉과 물냉을 주문했다. 사실 메밀냉면이 보기에 만들기는 쉬워보이지만 직접 제분, 반죽을 해서 만든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고명으로는 소고기와 오이, 배, 표고버섯등이 올려져있다. 일반적으로 평양냉면에서 쉽게 보기 힘든 표고버섯. 독특하다. 그리고 콩나물무침, 이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비빔냉면에 올려져 있는 고명들이다. 단단한 메밀 면타래는 메밀함량이 높아 육수에 조금만 적셔도 녹듯이 풀어헤쳐질 기세. 둘이서 무척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억누르며 무삼면옥을 나왔다. 앞으로 꽤 오랫동안 무삼면옥을 잊기 힘들 듯 한 무삼면옥의 맛. 메밀 향이 강한, 무척 건강한 맛의 냉면. 그리고 덧붙여 말법사 준형이가 말한 #진공관맛. 바로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