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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3.경북 울릉도 섬 여행 오징어 내장탕 맛집 두꺼비식당
    마늘의 국내 맛집탐방 2022. 11. 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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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울릉도 섬 여행 오징어 내장탕 맛집 두꺼비식당

     

     

     

     

     

     

     

    두꺼비 식당
    두꺼비 식당

     

     

     

     

     

     

     

     

     

     

     

     

     

    울릉도 맛집
    울릉도 맛집

     

     

     

     

     

     

     

     

    오징어 내장탕
    오징어 내장탕

     

     

     

     

     

     

     

     

     

     

    두꺼비 식당 메뉴
    두꺼비 식당 메뉴

     

     

     

     

     

     

     

     

     

     

    반찬
    반찬

     

     

     

     

     

     

     

     

     

     

     

     

     

    오징어내장탕
    오징어내장탕

     

     

     

     

     

     

     

     

     

    쌀밥
    쌀밥

     

     

     

     

     

     

     

     

    오징어내장탕
    오징어내장탕

     

     

     

     

     

     

     

     

     

     

     

     

     

    도동항여객선터미널 가까운 곳의 두꺼비식당은 내가 약 10여년 전 울릉도에 가서 처음 오징어내장탕을 먹은 곳이다. 이곳은 시내에 있는 인기 식당으로 역시 여행객들에게 지명도가 높다. 주인 김윤희씨는 강원도 삼척시 출신으로 대구에서 식당을 하다가 10여년 전 이곳 울릉도로 들어와 홍합밥, 오징어불고기, 물회밥, 산채정식, 복어탕, 따개비밥 등으로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홍합밥을 주문하면 미역국이 딸려 나온다. 하지만 당시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비싸고 양이 적은 오징어 내장탕은 꼭 이 집에 다시 가서 먹어야 할까? 하는 고민도 들고. 

     

    울릉에서는 오징어의 내장까지도 모두 식재료로 사용해 이색 별미로 만들어낸다. 오징어 내장은 비타민 A가 풍부하며, 젓갈로 담가 발효시켜 먹거나 내장탕으로 끓여 먹을 수 있다. 맑고 깨끗한 청정해역에서 잡은 울릉의 오징어는 내장 역시 영양이 풍부하며 시원해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울릉의 별미 중 별미다. 
    오징어 내장탕은 울릉에서 맛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오징어 내장의 흰 부분을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 씻은 뒤 호박 잎과 콩나물, 무 등을 넣어 끓인다. 마지막으로 풋고추와 홍고추를 썰어 넣으면 완성된다고. 


     

    박찬일 셰프님의 컬럼을 참고하면,

     

    울릉도에서는 가을이 되면 거의 온 군민이 달라붙어 오징어 배를 딴다. 할복이라고 한다. 오징어는 빨리 배를 갈라 말려야 상품이 되는 까닭이다. 이때 솥을 걸고 오징어탕을 끓인다. 내장과 ‘파치’라고 부르는 상품화하기 어려운 찢어진 오징어를 넣는다. 이렇게 신선한 오징어 내장탕은 냄새가 동해 바다를 건너 독도까지 간다고, 현지의 한 지인이 농담을 했다. 내장은 향이 세서 경계가 없다.

    정작 그들의 향토 음식은 ‘누런창’이라고 부르는 내장탕이다. 누런창은 간의 색깔이 노래서 붙은 이름이다. 간이며, 오징어 속을 훑어내어 소금에 절인다. 정소나 알이 섞이면 더 맛있다. 소금 쳐서 발효된 것으로 국을 끓인다. 속풀이에 최고다. 대신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관광객들은 호오가 나뉜다. 그래서 요새 오징어 내장탕은 신선한 것을 주로 쓴다. 희한하게 오징어 내장은 냉동하면 맛이 훅 떨어진다. 그때그때 신선한 것이거나, 소금 쳐서 가볍게 발효시킨 것이 맛있다.
    요리법도 간단하다. 발효된 누런창을 쓰든, 신선한 것이든 냄비에 넣고 소주 남은 것이나 청주를 조금 넣어 끓이기 시작한다. 술이 없으면 맛술이라도, 그것도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다. 된장, 마늘 다진 것, 청양고추 썰어서 넣으면 끝이다. 고춧가루를 살짝 풀기도 하고, 후추도 왜 안되나. 오케이. 여기서 한 가지 더. 제피가루를 솔솔 뿌린다. 산초가루라고도 하고, 요새 다들 좋아하는 마라탕에 넣는 ‘마자오’ 가루도 같은 거다. 아무거나 다 결국은 제피(초피)다. 산초는 우리가 가루로 만나기 힘들고 기름을 낸다. 산초≠제피다. 하여튼 식당 가서 주인이 산초가루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제피로 알아듣자.
    여기서 누런창으로 끓인 울릉도 내장탕과 내가 끓이는 것은 좀 다르다. 누런창국은 먹물을 넣지 않는다. 현지의 어느 어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오징어먹물이 예전에 아주 요긴했다고 한다.
    “이쑤시개 대신 썼지.”
    예? 아아. 알겠다. 우리가 먹는 오징어는 살오징어다. 이놈은 먹물집이 가늘고 길다. 그래서 말리면 이쑤시개 같은 모양이 된다.
    추석이 지나고 10월이 되면 오징어가 몸을 불린다. 오징어는 대개 1년생이다. 같이 안 살아봐서 2년생까지 자라는지는 잘 모른다. 하여튼 5월에 작은 놈이 잡히고 여름 지나면 중치, 가을·겨울 되면 커지고, 사라져버린다. 사람에게 안 잡힌 놈들은 어디선가 알을 까고 죽어갈 것이다. 이게 내가 아는 오징어의 일생이다. 그래서 지금이 좀 씨알 굵고 먹을 만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할 때다.
    오징어 내장탕이나 찜을 하려면 산 오징어를 구하면 최고이겠지만, 다른 어물과 달리 산 오징어는 시장에서 도매로 파는 법이 없다. 수도권 기준으로 산 오징어는 ‘물차’로 산지직송하여 횟집에 공급되거나, 아니면 미사리 수산시장에 가서 사야 한다. 그러니, 시장에서 횟집 말고는 산 오징어를 살 방법이 없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오징어 굵은 놈이 쏟아지는 시월이면 싱싱한 놈을, 살아 있지는 않아도 구할 수 있으니까. 보통 초코오징어라고 부르는 놈이 좋다. 암갈색이 아니고, 산뜻하달까 연한 밀크초콜릿 색깔로 밝게 반짝이는 놈들이 좋다. 무엇보다 오징어 몸통이 퍼졌느냐 보는 게 중요하다. 몸통이 가능하면 원형에 가깝게 탱탱한 게 좋다. 물이 좋은 놈들은 적재하느라 눌려 있어도 덜 퍼져 있다. 이런 걸 시장에서는 ‘깔이 좋다’고 한다. 색깔이 좋아서 상품성이 높다는 뜻이다.
    오징어 내장은 고르고 바르고 할 게 없다. 이빨(흔히 눈이라고 부르는)도 그냥 먹어도 되고 먹물만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면 된다. 나는 넣는 쪽이다. 색은 검고 진득해서 좀 어색할 수 있는데 맛은 훨씬 진하다. 오징어 먹물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시야를 흐려서 도망가기 위해서 뿜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내 생각은 의도가 하나 더 있다. 냄새를 풍겨서 적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먹물은 그만큼 향이 강하다. 부글부글, 자글자글, 다진 마늘 많이. 이런 음식에는 깔끔하고 짜릿한 소주가 좋다. 먹다가 남으면 찬밥을 넣고 버터나 기름을 몇 숟갈 넣는다. 잘 저어주면 이탈리아식 리소토다. 포르투갈식으로 하면 아로스 데 마리스코다.
    시장에서 좋은 오징어를 구하는 것도 좋지만,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 산 오징어를 파는데, 집에서 받아보면 긴 여정을 오느라 대개 ‘안 산 오징어’다. 그래도 싱싱하고 내장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어서 이 방법을 추천한다. 살은 회 쳐서 드시고, 내장은 탕으로(진하게 끓이면 찜이라고 부르자). 내장만으로는 양이 모자랄 수도 있다. 서너 마리분의 내장을 끓여도 둘이서 섭섭하다. 오징어 살을 같이 넣거나 찬밥 반 덩이 넣는 걸 추천한다.

    -박찬일 푸드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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