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맛집 서울쭈꾸미는 내가 잠원동에 살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 운영하고 있는 쭈꾸미맛집이다. 20여 년 전만해도 이 일대에 주꾸미집이 열다섯 군데가 넘었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이 잠원동맛집 서울쭈꾸미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상황이다. 불판이 달린 둥그런 철제테이블, 간결한 디자인의 옛스런 심플한 의자들이 식사보다는 술을 부르게 하는 곳이다. 그래도 점심시간에는 줄을 설 정도로 식사 손님이 많은 곳이기도하다. 정작 문은 일찍 닫아서 늦게까지 술마시기는 힘든 곳이기도 하고. 이곳의 주 메뉴는 주꾸미철판과 주꾸미삼겹살이다. 식사 메뉴는 주꾸미볶음이 있다. 주꾸미철판은 생 주꾸미를, 주꾸미볶음은 초벌 된 주꾸미를, 주꾸미삼겹살은 주꾸미와 삼겹살을 함께 사용한다. 주꾸미는 이곳만의 특제 양념소스에 버무려 간이 밸 수 있게 하루 전 미리 재놓는데 이때 양념은 고춧가루, 사과, 배, 파인애플, 키위, 양파, 마늘, 매실 액 등으로 만들어 3일간 숙성시킨다고 한다. 이곳의 박현영 대표 말로는, 양념소스는 1주일에 한번, 밑반찬은 매일 아침 새로 만들고 매운맛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고춧가루는 일반 고춧가루와 청양 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한다고 한다. 주문 시 맵기 조절이 가능하고 매콤한 쭈꾸미에는 콩나물무침이나 마요네즈로 버무린 콘을 올려 먹으면 더 좋다. 다 먹고 난 후에 볶아주는 볶음밥이 좋은데 날치알이나 치즈를 곁들이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