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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8.종로맛집 선지해장국 해장국맛집 - 청진옥
    마늘의 국내 맛집탐방 2022. 3. 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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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장국의 조상님이라고 불리는 종로맛집, 해장국맛집 청진옥은 1937년 개업해 84년째 영업하고 있는 3대째 대물림되고 있는 음식점이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89번지를 지키던 청진옥은 최근 일대 재개발로 인해 지금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1층에 위치해 있다. 1937년 창업 후 해방 전 가혹했던 태평양전쟁 시기에 불가피하게 불을 끈 적이 있고, 한국전쟁 때 피난 시기를 맞아 어쩔 수 없이 육수가 말랐던 적을 빼면 이 집 아궁이에선 늘 해장국을 끓이고 있다고 한다. 야간통금이 있던 1970년대에도 누군가는 남아서 불을 지피고 국을 끓였다고 한다. 새벽 4시에 다시 찾을 손님들을 맞기 위해 밤새 국솥은 끓여냈던 것이라고 한다. 종로맛집 해장국맛집 청진옥은 최동선씨와 이간난 부부가 창업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후 몇년 전까지 건재했던 청진동의 그 자리에서 쭉 영업을 하다가 아들 최창익씨와 김재인 부부에게 이어지고 다시 3대 최준용씨에게 솥을 관리할 책임이 넘어갔다고 한다. 최창익씨는 2005년에 작고했다고 한다. 조부인 최동선씨는 일제 강점기에 경성농업학교를 나오고 관청에서 일하던 인텔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서 차별 대우에 고통받았고 결국 관청을 나와 자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청진동 일대에서 시금치, 마늘 같은 채소를 팔다가 천막을 치고 처음 식당을 열었다고 한다.
    "원래는 떡국집을 하셨어요. 조부님의 인터뷰를 다룬 신문 기사를 보니 동대문에서 얼음을 떼다가 냉면도 팔고 그러셨더군요. 해장국집은 그 후에 들어선 거죠." 
    처음 옥호는 평화관. 해방 후에 청진옥으로 개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래전부터 청진동 일대, 지금의 종로구청 자리는 시전(柴廛), 즉 나무 시장이 서던 자리였다고 한다. 당연히 새벽부터 사대문밖에서 나뭇짐을 지고 온 일꾼들이 득실거리고, 그들이 한술 뜰 밥집이 필요했으리라. 자연스럽게 청진옥이라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배경이었다. 이 시전이 서울 최초의 시장이라고 문헌은 기록하고 있다. 종로와 남대문로에 나무가 산처럼 쌓여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는 기록이 많다. 당시 오직 나무에 의존했던 연료 사정에서는 당연했던 일이었고 그들이 먹는 음식이 바로 해장국이었다고 한다. 해장이란 술 마신 후 먹는 국이라는 뜻으로 회자되지만, 원래는 일꾼의 노동 음식이었다고 한다. 그 후 해정갱이라고 불리다가 지금의 해장국이 되었다고 한다. 해정이란 문자 그대로 술 취기를 푼다는 뜻이다. 청진옥의 해장국은 그 많은 해장국 중에서도 서울의 대표 격이다. 소 내장과 뼈, 고깃점, 콩나물, 배추(우거지)로 이루어진 음식이다. 선지를 넣기도 한다. 자극적인 조미료 맛 대신 생각보다 유순하고 개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방 전후에는 이 집에 자기가 먹을 찬밥을 가지고 오는 풍경도 흔했다고 한다. 그 밥을 받아 뜨거운 국물을 붓고 따르기를 여러 번해서 따뜻하게 한 후 국물에 말아냈는데 그걸 '토렴'이라고 한다. 세계 음식사에 유례가 없는 독특한 국물 밥 요리 기법이라고 한다. 요새는 유행이 바뀌어서 종로맛집 해장국맛집 청진옥에서도 토렴은 거의 없고 밥을 말지 않고 내는 '따로'가 표준이다. 토렴한 국밥은 일하는 자의 음식이라는 상징성이 강한데 너무 뜨거운 탕국밥은 빨리 먹고 일해야 하는 일꾼들에게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음식 사학자들은 고증하고 있다. 그래서 토렴하되, 국물이 밥의 전분기 때문에 탁해지지 않도록 찬밥으로 하면서 따뜻하게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온도로 데워냈던 것이라고 한다. 나이 지긋한 서울 시민이라면 청진옥 해장국 한 그릇 정도는 대개 먹어봤을 터다. 통금이 있던 시절, 새벽 4시면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일꾼들과 밤새 어디선가 논 춤꾼들이 뒤엉켜 이 가게를 가득 메우고 해장국을 들었다고 한다. 통금이 없어진 1980년대 이후에는 노태우 정부 시절 '범죄와의 전쟁' 때 잠깐 야간 영업을 제한당한 것을 제외하면 24시간 영업이 이 식당의 상징이기도 하다. 늘 문을 열고 있기 때문에 자물쇠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종로맛집 해장국맛집 청진옥의 해장국은 일반적인 해장국과 달리 맑고 깔끔한 국물이 특징이다. 얼큰한 맛을 원하면 준비돼 있는 고추장으로 만든 다진 양념이나 고춧가루를 넣으면 된다. 싱싱하고 큼지막한 선지와 내장이 듬뿍 들어있어 건더기 맛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콩나물과 우거지는 시원한 국물 맛과 식감을 풍부하게 해준다. 반찬은 깍두기만 단촐하게 차려지지만 맑은 국물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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