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칼국수라 불리우기도 하는 베테랑 분식은 개업년도가 1977년인 전주맛집이다. 공식적으로 말하는 개업년도가 그럴 뿐, 더 오래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더 많다. 내가 이 곳을 처음 찾았던 것은 약 15년 전. 이후 전주영화제에 갈 때마다 들리곤 한 곳이다. 기본적으로 칼국수와 쫄면, 만두가 유명한 곳으로 본래는 전주성심여중·여고 학생들의 단골 가게로 시작했서 현재는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들리곤 하는 곳, 아니 들려야만 하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늘 줄이 길어 성수기건 비성수기건 최소 2~30분은 기다려야 하는 곳이기도 하고. 현재는 2대째인 김은성 대표가 베테랑 분식을 맡고 있으며 지금도 주방은 늘 어머님이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의 인기메뉴인 국수는 중면보다 조금 굵은 둥근 기계면이다. 면발이 부드럽고 하늘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계란을 가늘게 풀어 살짝 덜 익힌 상태로 상에 낸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걸쭉한 국물에 볶은 들깻가루, 김 가루, 고춧가루등이 고명으로 얹어져 나온다. 국수외에 만두, 소바, 쫄면까지도 분식점 치고는 훌륭해서 갈때마다 무얼 먹어야 할 지 고민하게 되는 곳. 그래서 꼭 여러명과 가서 이것저것 주문해 먹곤 한다. 참고로 나는 여기 단무지가 좋더라. 사진 중 처음 4장은 약 15년 전 베테랑 분식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