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슈소바무라타는 1990년 개업해서 30년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무라타 다카히사 셰프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상호인 신슈소바무라타는 서일본을 대표하는 소바·우동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신슈> 는 나가노현의 옛 이름으로, 나가노 지역은 예부터 소바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봉평같은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신슈소바 무라타는 이 신슈 소바의 전통적인 맛을 고수하는 곳 인데 나가노의 무농약 메밀을 사용해서 맷돌로 간 뒤 수타로 면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소바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면의 비율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밀 20에 메밀 80 비율, 안전한 소맥분을 1할정도 사용하여 손으로 뽑아내는 니하치 소바(나미 소바Nami Soba), 메밀 100%인 도와리 소바(키 코우치 소바Kikouchi Soba) (한정판매) 옛날 방식의 이나키 소바 (Inaka Soba) 는 메밀열매의 겉곡 부분을 제거하면 까만 속껍질만 남은 씨가 되는데 그 씨를 속껍질채로 천천히 맷돌로 갈아 만든다. 어딘가 그리운 맛이 나는 구수한 향의 소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슈소바무라타에서는 기본적으로는 니하치 소바가 제공되며, 추가 금액을 내면 다른 면으로 맛볼 수 있다. 무라타의 다시육수는 훗카이도산 다시마, 쿠마모토현 우시부카산의 가츠오부시와 사바부시를 사용하여 매일 아침 장인들이 마음을 담아 정성껀 만든 무첨가의 다시육수라고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다. 내가 주문한 텐자루 세트는 무라타에서 가장 인기있는 세트메뉴로 새우 두마리와 계절야채 4종류의 튀김이 모리소바와 함께 제공되는 메뉴다. 처음 준비된 소바차부터 소바, 덴푸라등등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아마 그간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소바집들 중에서는 세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다. 물론 이토시마 쪽에 있는 미슐랭 1스타 소바집은 아직 못가봤지만. 여튼 따뜻한 봄날 또 생각나는 이 곳의 소바맛. 가격만 좀 더 저렴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