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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전남 나주 여행 나주 곰탕 맛집 한옥집마늘의 국내 맛집탐방 2023. 11. 4. 22:51728x90반응형
전남 나주 여행 나주 곰탕 맛집 한옥집
나주곰탕 한옥집은 나주에서 나주 곰탕으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주변에 있는 하얀집이나 노안집등등에 비해 명성으로 밀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나지금이나 나주의 한 골목을 지키고 있는 곰탕 맛집 중 한 곳이다. 나주곰탕집이 그렇 듯 이 곳 역시 오픈 키친이다. 주방 쪽을 향해 자리를 잡으면 주방 아주머니들이 쉴새없이 요리하는 모습을 즐겁게 보며 식사 할 수 있다.
따로 쓸 말은 없어서 나주 곰탕에 대한 컬럼을 찾아서 적어보면,
나주가 호남 물류 중심지였던 호시절이 있다. 영산강 유역의 비옥한 나주평야와 뱃길 교통이 편리한 영산강을 품은 지리적 여건 덕이었다. 100여 년 전 영산강 나루터에는 특산물과 산해진미가 넘쳐났다. 사람이 몰려드는 만큼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그 문화가 ‘나주 3味’라 불리는 ‘나주곰탕’, ‘영산포 홍어’, ‘구진포 장어’로 이어졌다.
나주곰탕은 우시장에서 나오는 머리 고기와 뼈, 내장 등을 푹 고아낸 장터국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예부터 조선시대 관아인 금성관 앞에 큰 장이 섰다는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상인과 구경꾼들이 밥에 고깃국을 말아 후루룩 먹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군납용 소고기 통조림 공장에서 나온 소 부산물로 국을 끓인 것이 나주곰탕의 시초라는 설도 있다. 시초가 무엇이든 맛있는 곰탕을 지금 시대에도 맛볼 수 있으니, 식탐 많은 나 같은 여행자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나주 사는 지인이 “나주에 오면 곰탕보다 홍어를 먹어야죠” 하며 홍어 자부심을 드러냈다. 물론이다. 나주 3味에 연탄돼지불고기까지 야무지게 맛볼 생각이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나주행 KTX를 타면 아침 식사로 곰탕을 먹을 수 있다. 나주역에서 구도심의 나주곰탕거리까지는 차로 약 5분 거리다. 많은 곰탕집 중에서 주로 가는 곳이 하얀집, 노안집, 남평할매집이다. 하얀집은 개업한 지 110년이나 되었고, 노안집과 남평할매집은 60년 정도 되었다. 동네 주민에게 최고 맛집을 물어도 똑 부러진 대답을 듣기 어렵다. “어느 집에서 먹어도 맛있어요. 다만, 식당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요. 서울 사람이 좋아하는 식당이 있고, 나주 사람이 좋아하는 식당이 있어요” 한다. 결국 직접 맛을 보고 비교할 수밖에 없다.
나주곰탕은 설렁탕과 달리 국물 색이 맑다. 나주곰탕과 설렁탕 모두 소뼈와 고기를 푹 고아내는 방식은 같지만, 나주곰탕은 소뼈를 적게 넣고 양지나 사태로 육수를 내기 때문이다. 밥은 말아져 나온다. 밥이 담긴 뚝배기에 가마솥에서 펄펄 끓은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몇 차례 토렴한다. 밥알에 짭조름한 간이 배고, 뚝배기가 뜨끈해지면 살코기, 달걀지단, 대파를 올려 손님상에 낸다.
곰탕 맛은 국물 빛깔처럼 맑고 개운하다. 다진 양념을 풀면 칼칼해진다. 숭덩숭덩 썰어 넣은 고기는 새콤달콤한 초고추장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곰탕 맛을 북돋는 김치도 중요하다. 숟가락 위에 밥, 고기, 잘 익은 배추김치 또는 깍두기를 올려 먹어야 제대로 먹은 것 같다. 노안집의 배추김치는 감칠맛과 시원한 뒷맛이 일품이다. 사장에게 비결을 물었다. “김치 담글 때 여러 가지를 섞은 잡젓을 넣어요. 봄배추를 싹둑싹둑 썰어서 잘 익힌 김치가 최고 맛있지요. 봄에 또 오세요.”
그렇다면 곰탕은 어떤 음식일까? 나주시의 설명에 따르면 곰탕은 장날에 소의 머리고기, 내장 등을 푹 고아 우려내어 팔던 장국밥에서 유래됐다. 곰탕의 '곰'이란 '고다'의 명사형으로 오랫동안 푹 고아서 국물을 낸다는 뜻이다. 일부에서는 중국어나 몽골어에서 고기 삶은 국물을 의미하는 '공탕(空湯)'이 그 어원이라고 보기도 한다.
◇ 뼈 없이 고기만으로 고아낸 국물
커다란 솥이 부글부글 끓는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솟아나고, 노란 국물이 춤추듯 끓어 오른다. 그 사이 쇠고기는 시나브로 부드럽게 부드럽게 삶아져 간다. 곰탕의 육수를 만들고 고기를 삶아내는 무쇠솥의 모습이다. 식당마다 이런 대형 무쇠솥이 2개 이상씩 걸려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곰탕은 소의 뼈를 고아서 육수를 만들기도 하고 뼈 없이 고기만으로 육수를 만들기도 한다. 나주곰탕의 가장 큰 특징은 뼈를 쓰지 않고 고기를 오랫동안 고아낸 국물을 바탕으로 요리한다는 점이다. 물론 원재료인 고기를 하루 정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빼준다. 그래서 나주곰탕은 다른 지역의 곰탕에 비해 국물이 맑고 개운하단다. 양지, 사태, 등심, 갈비살 등을 넣고 적어도 네 시간 이상 푹 고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곰탕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뭘까? 하얀집의 길형선(57) 대표는 단연 '재료'를 꼽는다. 다시 말해 얼마나 신선한 고기 재료를 구해 어떤 비율로 넣어 어떻게 삶아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그중 맛있는 부위인 양지를 절반가량 무쇠솥에 넣어 충분히 고와 준단다. 남평할매집의 정다혜(35) 대표는 국산 쇠고기 중 최상급만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밥을 짓는 쌀을 비롯해 무, 배추, 고춧가루 역시 고집스러울 정도로 순수 국내산만을 쓴다.
담백하면서도 구수하고 맑은 육수를 만들려면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해줘야 한다. 원재료에서 지방을 잘라낸 뒤 충분히 삶아주고 이 과정에서 뜨는 기름기도 없애줘야 한다는 것. 삶은 고깃덩어리는 더 잘게 썰어서 다시 삶아준다. 이 과정에서 질긴 부위가 한껏 부드러워져 먹을 때 부담 없이 삼킬 수 있단다. 물론 고기양도 다른 곰탕보다 많다.
나주곰탕의 비결 중 또 하나는 토렴이다. 토렴이란 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가 따라내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뚝배기에 밥과 고기를 담은 뒤 설설 끓는 가마솥 국물을 떠서 서너 차례 토렴을 한 뒤 손님상에 올려놓는다. 이렇게 하면 밥알 하나하나에 국물이 깊게 배어들어 영양 증진은 물론 먹는 느낌을 극대화해 준다. 손님이 먹을 때 가장 좋은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밥의 온도는 75℃ 안팎이라고 한다.
나주곰탕의 상차림은 매우 간단하다. 김치와 깍두기가 반찬의 전부다. 나주곰탕이 연출하는 간명한 맛의 삼박자라고나 할까. 물론 지단, 파, 고춧가루, 참깨가 고명으로 살짝 얹어진다. 뚝배기 안의 곰탕을 찬찬히 바라보노라면 노란색(지단), 푸른색(파), 연갈색(고기), 빨간색(고춧가루)이 미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치와 깍두기의 속 깊은 맛이 더해지기에 곰탕은 더욱 식객을 매료한다. 이 김치와 깍두기는 입맛에 따라 먹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별도의 맛을 깔끔하게 즐기려면 탕과 반찬을 차례로 먹고, 맛의 어울림을 동시에 향유코자 한다면 김치나 깍두기를 탕에 넣어 먹으면 된다. 김치를 곰탕에 넣으면 얼큰하고 구수한 맛을, 깍두기 국물을 곰탕에 넣어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고춧가루, 후춧가루, 소금 등의 양념도 취향에 따라 자유로이 선택해 넣을 수 있겠다. 보통의 곰탕에 아롱사태 등 고기를 더 넣는 수육 곰탕의 경우 마늘과 고추, 기름장, 초고추장이 추가된다.
식당에서 만난 손님들은 나주곰탕의 맛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며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부산에서 왔다는 안영하(72) 씨는 "국물이 참 맑고 구수하다"면서 "반찬의 깊은 맛도 식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인 김병주(24) 씨는 "잡냄새가 안 나고 개운해 젊은이 입맛에도 잘 맞는다"면서 "외출할 때면 곰탕식당을 즐겨 찾는다"고 웃음 지었다. 서울에서 온 정일윤(54) 씨도 "좋은 고기를 잘 삶아서 그런지 씹는 느낌이 좋다"며 "음식은 역시 본고장에서 먹어야 제맛인 것 같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전남 나주의 ‘3대 별미’ 중 하나로 꼽히는 대표음식이다. 나주시 중심가에 있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 금성관 앞에 가면 곰탕 전문식당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과거 벼슬아치들도 곰탕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곡창지대인 나주에서는 곰탕 재료인 소가 그만큼 흔했다. 곰탕이 만들어진 사연도 뜨끈한 국물만큼이나 훈훈하다. 곰탕은 나주 읍성 내 오일장을 찾는 장돌뱅이들과 주변 고을에서 장을 보러 온 백성에게 국밥을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소고기가 귀했던 그 시절에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고깃국을 나눠주기 위해 곰탕이 만들어진 것이다. 보통 뿌연 색을 띠는 일반 곰탕과 달리 국물이 말갛다. 양지나 사태 등의 고기 위주로 육수를 내어서다. 곰탕의 인기가 높아 아예 골목이 형성되었을 정도다. 나주객사 ‘금성관’ 바로 앞에는 곰탕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구수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하얀집을 비롯해 남평할매집, 노안집, 한옥집, 사매기, 탯자리, 미향 등이 오랜 전통을 뚝심있게 이어온 주인공이다.
나주곰탕 거리에는 나주곰탕 간판을 내걸고 장사하는 식당이 즐비하다. 그중 ‘나주곰탕하얀집’은 나주곰탕을 맛보려는 손님으로 늘 줄을 서는 곳이다. 원조를 내세울 만큼 역사도 깊다. 100여년 전 시장에서 서민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인 국밥을 시작으로 ‘곰탕’이란 이름을 붙인 지 벌써 60여년이 지났다. 그 세월만으로도 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호남 나주에서 ‘나주곰탕’이 나타난 이유도 간단하다. 나주는 전주와 더불어 호남에서는 가장 번성했던 도시다. ‘전라도’가 전주, 나주의 합성어다.
나주는 호남지역의 물산들이 모여드는 대도시였다. 지금도 남아 있는 나주관아(羅州官衙)는 나주가 대단히 큰 도시였음을 보여준다. 대도시에는 높은 벼슬아치들이 있었다. 관청에서는 늘 귀한 쇠고기를 소비한다. 지방의 크고 작은 행사가 있고, 중앙벼슬아치들을 맞는 일도 잦았다. 쇠고기가 있는 곳에서 곰탕이 발전한다. 곰탕은 쇠고기가 있고 한편으로 이 쇠고기를 소비할 사람들이 있어야 발전한다.
유교는 6가지의 가축을 먹도록 규정한다. 이른바 육축, 소, 말, 돼지, 양, 개, 닭이다. 이중 가장 귀한 것은 소다. 조선시대 기록에 대부분 쇠고기를 우육(牛肉)이라 하지 않고 금육(禁肉)이라고 표기한 이유다. 쇠고기는 쇠고기가 아니라 금지한 고기였다. 이 금지한 고기 중 살코기 부분에서 즙을 우려낸 것이 바로 곰탕이다.
나주는 예로부터 곡창인 호남의 상징으로 교통, 군사, 행정의 중심도시였다. 나주는 고려를 세운 왕건이 10년간 머무르면서 장화왕후를 만나 2대 임금 혜종을 얻게 됐다는 유래에서 임금이 태어난 마을이라는 뜻의 ‘흥룡동(興龍洞)’, ‘어향나주(御鄕羅州)’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다.
이 밖에도 나주는 고려 성종 2년(983), 전국에 최초로 12개의 목(牧)을 두었을 때 목으로 지정된 이후 조선 1895년 나주관찰부가 설치될 때까지 1천여 년간 ‘목사’가 재임해 있어 ‘목사고을’로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예로부터 다양한 유래와 기능을 가진 도시였던 탓에 조선시대 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나주가 한양과 닮았다는 뜻으로 작은 서울이란 뜻을 가진 ‘소경(小京)’으로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오죽하면 호남지방 중 전주와 함께 가장 큰 고을이었을 정도다.
때문에 최근까지 사용되는 ‘전라도’라는 명칭은 전주와 나주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나주의 오랜 역사는 시내에 위치한 나주목문화관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 나주 곰탕
이처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장인 만큼 나주에는 각종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그중에서도 나주곰탕은 나주의 ‘3대 별미’ 중 하나로 꼽히는 나주의 대표음식이다. 나주목문화관에서 불과 몇십 미터 떨어진 곳에는 ‘금성관’이라는 나주객사가 있고 그 앞에는 곰탕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구수한 내음을 풍기는 곰탕 골목이 형성돼 있다. 특히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남평할매집 등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나주곰탕은 나주 읍성안 5일장을 찾는 장돌뱅이들과 주변 고을에서 장을 보러 온 백성에게 국밥을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나주곰탕의 특징은 보통 뿌연 색을 띠는 일반 곰탕과는 달리 국물이 말갛다는 것이다. 이는 소의 뼈를 우려내는 일반 곰탕과는 달리 양지나 사태 등의 고기 위주로 육수를 내기 때문이다.
곰탕을 주문하면 미리 밥을 담아 놓은 뚝배기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는 ‘토렴’ 과정을 거친 뒤 노란 계란 지단과 대파를 올려 나온다.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 2가지가 전부다. 하지만 뜨끈하고 구수한 국밥 위에 맛이 제대로 든 김치와 깍두기를 얹어 먹는 맛은 그 어떤 산해진미 못지않다. 부드럽고 연한 고기를 푸짐하게 즐기고 싶다면 수육이나 수육곰탕을 주문하는 것도 좋겠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전남 나주 여행 나주 곰탕 맛집 한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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