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황학동맛집 김치찌개 맛집 - 김치찌개

 

 

 

 

 

 

 

 

 

 

 

 

숭인동 동묘뒤에 있는 작고 허름한 식당이다. 처음가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다.사장님인 아주머니가 혼자 장사를 하는 집으로서 보통 점심장사만 하는 편이고 쉬는날도 불규칙적이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데 가끔 이 김치찌개를 먹기위해 멀리서 왔다가 문이 닫긴 모습을 보면 하늘이 노래질정도로 심한 절망감에 빠지게 되는데 근처에 이 곳을 대체할 맛집이 없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리게 된다. 밥은 큰솥에 만드는데 식사를 하고 난 뒤에는 이 솥에서 만들어 주는 누룽지를 준다.주 메뉴는 묵은지찌개와 고추장불고기 두가지이다. 고추장 불고기는 품질이 좋은 앞다리살에 진하게 양념을 했고 특히 비계와 껍데기 사이 부위는 쫀득한 질감이 아주 뛰어나다.직접담근 된장도 함께 나오는데 보리밥에 비벼먹으면 맛이 좋다. 채소도 푸짐하게 담겨나오는데 모두 신선해서 보통 한 번 다먹고 두번을 달라고 하는데 가격이 저렴한 음식탓인지 더 달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다. 묵은지찌개는 술안주로도 맛이 좋아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손님들도 많다. 운이 나쁘면 고주망태된 아저씨나 할아버지들과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그럴때는 똑같이 술을 마셔주도록 하자. 테이블 수가 적어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앉을 공간은 없다.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서울의 프랜차이즈 맛집들과는 다른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푸짐한 김치찌개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