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 대전 중구 석교동 여행 장어 맛집 형제수산
대전 중구 석교동 여행 장어 맛집 형제수산
일본에 있는 동생에게 대전에 있는 장어집을 추천받았다. 약 20년 가까이 한자리에서 장어만 팔아온 집인데 지금은 그 규모가 꽤 커져서 동네사람들뿐 아니라 타지역 사람들까지 찾아온다고 한다. 나는 장어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두시간 반을 걸어서 이 곳에 도착했다. 함께 맛을 보기로 한 생규도 시간에 맞춰 도착했고 우리는 소금구이와 간장구이 장어를 주문했다. 장어는 한마리에 23,000원. 크기는 좀 작은편이고 장어보다 상차림이 괜찮은 편인 그런 곳이었다. 장어는 초벌로 구워져 바로 먹기 좋게 나온다. 두시간 반을 걸어왔는데도 힘이 넘쳤던 나는 "아우 먼저." 를 연거푸 외쳤고, 생규는 "나는 아들 하나 있으니 형이 먼저." 로 화답해서 결국 우리는 장어보다 소주를 먼저 마시게 되었다.(한 병이나!!!) 보통 장어집에 오면 싼 곳이건 비싼 곳이건 둘이서 먹으면 10만원 이상은 나온다. 장어 자체도 비싼데다가 거기 맞춰 술가격도 비싸져서 그런 것인데 이 곳의 소주 가격은 3.000원!!!! 덕분에 우리 둘은 낮부터 고주망태가 되어 다음날 새벽 4시부터 사경을 헤매였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k2의 노래같은 이야기.
대전 중구 석교동 여행 장어 맛집 형제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