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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비엔나] 100년이 넘은 비너슈니첼 맛집 <피글뮐러>
    마늘의 해외 맛집탐방 2010. 2.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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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표적인 음식을 꼽으라면 비너슈니첼(Wienerschnitzel)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너슈니첼에서 슈니첼(schnitzel)이란 커틀렛(cutlet)을 말합니다.

    커틀렛이란 얇게 저민 고기를 뜻합니다.

    커틀렛과 비슷한 음식은 일본의 돈카츠가 있습니다.

    이 일본의 돈카츠는 슈니첼에서 전래된 음식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돈가스는 일본의 돈카츠에서 전래된 음식입니다.

    비너슈니첼은 돈가스나 돈카츠와 비슷하지만 재료를 돼지고기가 아닌 송아지고기로 쓴다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맛의 차이가 궁금해집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보기로 합니다.

    동생에게 괜찮은 비너슈니첼 전문점을 추천받습니다.

    여행책자에도 자주 나오는 <피글뮐러>를 소개해줍니다.

    동생은 극장에 가야해서 함께 못갑니다.

    아쉽습니다.

    혼자 부모님을 모시고 이동합니다.

     

     

    <피글뮐러>는 슈테판 대성당 뒤쪽에 있습니다.

    주소는 Wollzeile 5a입니다.

    전화번호는 01-512-6177 입니다. 

     

     

    <피글뮐러>가 보입니다.

    화살표가 그려진 간판이 귀엽습니다.

    화살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SELT 1905.

    SINCE 1905.

    105년전통.

    모두 같은 말입니다.

     

     

    80M를 더 가면 분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분점은 현재 공사중입니다.

    평일입니다.

    점심시간 전입니다.

    대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점원의 안내를 받습니다.
    점원은 친절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입니다.

    엔틱한 가구들이 마음에 듭니다.

    구석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벽에는 액자들이 걸려있습니다.

    <피글뮐러>의 과거사진들이 보입니다.

    매스컴에 보도된 사진들도 많습니다.

     

     

    테이블위에는 빵이 올려져있습니다.

    먹은 개수만큼 나중에 값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아침을 먹고 나왔습니다.

    딱히 빵이 먹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여쭈어 봅니다.

    부모님도 손사래를 치십니다. 

    점원이 메뉴판을 내어줍니다.

    독어메뉴를 내어줍니다.

    I CAN'T SPEAK GERMAN.

    BUT, I KNOW GENTLEMAN.

    점원은 웃으며 대답합니다.

    YES, IT'S ME.

    영어메뉴를 가져다 줍니다.

     

     

    메뉴가 많습니다.

    동생이 피글뭘러슈니첼을 주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양이 많으니 두개만 주문하라고도 이야기 했습니다.

    동생말대로 두개만 주문합니다. 

    생수도 주문합니다.

    레드와인도 반병을 주문합니다.

    작은 샐러드(mixed salad)도 주문합니다.

     

     

    생수가 나옵니다.

    유럽여행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것중 하나는 식당에서 물을 사먹어야하는 시스템입니다.

    한국에서처럼 어디서나 쉽게 물마시기가 힘듭니다.

    그런 부분에서의 한국이 살기좋은 나라입니다.

    와인은 디켄터에 따라 나옵니다.

    원하는 만큼 와인잔에 따라 마시는 방식입니다.

    와인잔에 눈금이 정확하게 보입니다.

    딱 맞추어 따릅니다.

     

     

    샐러드나 나옵니다.

    신선해보입니다.

    시큼한 드레싱의 향도 좋습니다.

     

     

    바로 피글뮐러슈니첼도 나옵니다.

    피글뮐러슈니첼은 비너슈니첼과는 달리 송아지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사용합니다.

    피글뮐러슈니첼은 220g짜리 돼지고기 덩어리를 나무망치로 두드려 얇고 넓게 펼친 후 튀깁니다.

    큰 접시를 덮어버릴 정도의 크기입니다.

    일본의 돈카츠나 한국의 돈가스와는 틀리게 소스는 안 보입니다.

    레몬 한쪽이 전부입니다.

    야채나 토핑도 전혀 없습니다.

     

     

    와인을 한모금 마십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함께 마십니다.

    피글뮐러는 호이리게(Heurige)입니다.

    호이리게는 ‘올해의’(of this year)라는 뜻의 독일어 ‘호이리크’(heurig)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호이리겐(heurigen)은 ‘올해 생산된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와 비슷합니다.

    보졸레 누보는 좋아하는 와인입니다.

    기후에 따라 맛의 차이가 많습니다.

    운이 좋으면 괜찮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호이리게는 호이리겐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곳을 말합니다.

    역사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18세기 부유한 상인들이 빈 주변 좋은 와인을 모두 매입해버립니다.

    와인을 마실 수 없게 된 농민들이 불만을 품고 황제에게 탄원을 합니다.

    당시 황제였던 요제프 2세가 탄원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농민들에게 자기 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자기 집에서 팔거나 마시도록 허락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호이리게의 기원입니다.
    호이리게는 빈을 둘러싼 숲에 많습니다.

    피글뮐러는 호이리게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병에 담지 않은 신선한 와인을 내놓습니다.

     

     

    자,

    이제 시식합니다.

    먼저 슈니첼을 조각조각 자릅니다.

    부모님 접시에 덜어드리고 레몬소스를 살짝 뿌립니다.

    포크로 찍습니다.

    입안에 넣습니다.

    바삭바삭합니다.

    씹히는 고기의 질감도 좋습니다.

    고기의 두께는 무척 얇습니다.

    처음 슈니첼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소스가 없어 퍽퍽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신맛이 강한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잘 어올립니다.

    게다가 와인과 함께라면...

     

    보나빼띠!

     

    슈니첼 두판인데도 양이 많습니다.

    많이 남깁니다.

    배가 부릅니다.

    소화를 시킬겸 시내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점원에게 계산서를 달라고 합니다.

    계산서를 내어옵니다.

    계산을 합니다.

    팁도 여유있게 줍니다.

    점원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외국의 팁문화는 단점도 있지만 분명 장점도 있는 문화인 듯 합니다.

    남은 비너슈니첼을 싸달라고 합니다.

    작은 종이와 봉지를 내어줍니다.

    율포장입니다.

    <피글뮐러>를 나섭니다.

    하나둘씩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알찬 점심식사였습니다.

    부모님도 만족해하십니다.

    이곳저곳을 관광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은 든든하게 먹어야 합니다.

    가족모두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동생과 제가 모두 조금씩 요리를 준비합니다.

     

     

    어제 먹다가 남아서 싸온 비너슈니첼도 잊으면 안되겠지요?

    음식은 먹을만큼만 만들고 최대한 버리지 않는 것도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아침식사용 와인은 BAROLO입니다.

    좋아하는 이태리와인입니다.

    2003년빈티지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맥주.

    가족들과 오래간만에 즐거운 아침이 될 듯 합니다.

     

     

     

    보나빼띠!

     

     

    그리고, 다이어트는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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