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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월요일 여유를 찾는 혼자걷기 <신사동에서 삼청동까지> 2007년 6월18일
    해외명산등산 마늘로드해외산 2009. 6. 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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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아침은 산책하기 참 좋은 요일입니다.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공평합니다.

    하고싶은 일은 가능한 한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사람에게 피해는 주면 안됩니다.

    월차를 냈습니다.

    늦잠을 자기에는 아까운 시간입니다.

    평상시처럼 일어납니다.

    옷은 편하게 입습니다.

    가벼운 스니커를 신고 신발끈은 타이트하게 묶습니다.

    집을 나섭니다.

     

     

    논현역에서 신사역방향으로 내려옵니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북적합니다.

    신사역 5번 출구에서 목적지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이내 머리를 가볍게 합니다.

    지나친 고민은 스트레스일 뿐입니다.

    일단 한남대교를 넘어가 보기로 합니다.

     

    SIMPLE IS THE BEST

     

     

    차들은 많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입니다.

    몸은 바쁜 사람들 속에서 한가롭게 흘러갑니다.

    여유스러움에 마냥 행복합니다.

     

     

    날씨가 좋습니다.

    한강도 깨끗해 보입니다.

    몸을 살포시 감싸안는 강바람을 즐깁니다.

     

     

    틈틈히 자전거를 타곤 하는 한강 잠원지구가 보입니다.

    한강 자전거도로는 참 잘되어있습니다.

    즐겁게 자전거 타던 날들을 하나하나 회상합니다.

     

     

    한남대교의 중간중간에는 인도가 끊겨져 있습니다.

    신호등도 없습니다.

    차들이 밀려있는 시간외에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간간히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멈춰주는 매너있는 운전자들이 좋습니다.

    저 역시 매너있는 운전자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남대교를 건너 오거리쪽으로 내려갑니다.

    배가 고파옵니다.

    근처에 동아냉면이 있습니다.

    아침에 냉면이라.

     

    잠시 고민을 합니다.

    아침에 먹는 냉면은 처음입니다

    새로운 시도는 좋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출입문을 엽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냉면집입니다.

    비빔냉면과 물냉면

    모두 맵습니다.

    작은 양도 충분합니다.

    비빔냉면을 주문합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사진도 채 찍기도전에 냉면을 비볐습니다.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냉면을 거의 다 먹었을 무렵

     

     

     

    아는 형과 동생들이 동아냉면을 찾아왔습니다.

    월요일입니다.

    아침 10시입니다.

    서울은 넓습니다.

    얘기치 못한 해프닝에 즐겁습니다.

    상환이형과 후배들은 반갑게 사진을 허락합니다.

    다음에 소주 한잔을 기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헤어집니다.

     

     

    순천향병원을 지나 이태원으로 향합니다.

    고차가 높은 계단이 숨을 헐떡이게 만듭니다.

    숨을 쉬고 그로인해 살아있슴을 느낍니다.

     

     

    2006년에 후배인 구여사가 이곳에서 겔러리를 했었습니다.

    영국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했던 퍼포먼스였습니다.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을 추억하며 다시 걷습니다.

    구여사

    화이팅

     

     

    방황을 합니다.

    시청이나 종로방면으로 가고 싶습니다.

    2호터널과 3호터널은 사람이 지나다닐수 없습니다.

    한참을 돌아서 소월길로 진입합니다.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남산은 15살이후로 와본적이 없습니다.

    승용차로 지나다니긴 했습니다.

    하지만 산책이나 N타워에 가본적은 없습니다.

    좋은날씨와 한적한 거리에 발걸음은 가벼워집니다.

     

     

    중턱에는 약수터도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며 물도 마십니다.

     

     

    아니 이런.

     

    또 아는 형을 만났습니다.

    월요일입니다.

    오전입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이봐. 나도 아는 사람이 꽤 된다구

     

    정근이 형은 남산 도서관에 왔다고 합니다.

    온화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줍니다.

    인사를 하고 다시 산을 넘습니다.

    신기합니다.

     

     

    휴게소가 있습니다.

    생수를 한병 삽니다.

    수분을 보충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남대문시장이 나옵니다.

    분주합니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남대문 시장앞 사거리입니다.

    11시30분경입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와 왔습니다.

    건너편의 많은 직장인들

     

     

    파란불이 켜지자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케쥬얼한 차림이라 그런지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맛있는 점심들 드시고 힘내세요

     

     

    벤치에 앉아 쉽니다.

    그늘이 잘 드리워져 있습니다.

    다리도 떨고 목도 풀어줍니다.

    담배는 끊었습니다.

     

     

    아...

     

    이 여유로움.

     

     

    시청입니다.

    비둘기가 많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대통령이 아닌 시민을 위해서 더 노력 해주었으면 합니다.

     

     

    돌담길에는 조각가 한분이 계십니다.

    한쪽 팔꿈치부터 손까지가 없으신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정으로 쪼고 망치로 조각을 해내십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을 해내는 모습이 아름답고 멋있습니다.

     

     

    작품들.

    무언가를 만들어 낸 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말로서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들어서 보여준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가르침을 준 아저씨께 마음의 박수를 칩니다.

     

     

    점심은 인사동이나 삼청동에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다시 걷습니다.

    인사동은 작지만 힘이 넘치는 거리입니다.

     

     

    쌈지길입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엄청납니다.

    건축가 최문규씨가 지었습니다.

    한산합니다.

    가볍게 둘러봅니다.

     

     

    인사동과 삼청동을 잇는 돌담길을 걸어갑니다.

    여자 중고등학교가 양쪽에 있습니다.

     

     

    돌담길을 지나 좌측으로 틀어서 갑니다.

    크고작은 겔러리들이 많습니다.

    대게는 유료지만 무료 겔러리도 많습니다.

    적당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삼청동길에 들어섭니다.

    자주 오는 곳이지만 평일에 오니 색다릅니다.

    만세를 부르고 싶어집니다.

     

    만세

     

    쳐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벨리체 가또

    삼청동에서는 자주 가는 편인 레스토랑입니다.

    전에 후배 연이 생일파티도 이 곳에서 했었습니다.

    2시에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3시가 다 되어서야 다들 모여서 분위기 안좋았던 생일 파티였습니다.

    약속시간에는 늦지 맙시다.

    특히 식사약속은 민감합니다.

     

     

    채광이 좋지는 않습니다.

    인테리어가 어두움에 잘 어우러집니다.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배가 아직은 고프지 않습니다.

    오가닉 모로칸 배드니스를 주문합니다.

    소화와 두통완화에 좋습니다.

    기분전환에도 좋습니다.

     

     

    한잔 가득 따릅니다.

    향이 좋습니다.

     

     

    알랭드 보통의 책을 꺼냅니다.

    <우리는 사랑일까>

    한가로운 월요일오후를 무겁지 않게 마무리 시켜줍니다.

    한장.

    두장..

     

     

    여유가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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